[리포트] 은행권 오버행 해소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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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금융지주회사의 대주주 보유주식 처분이 시작됐니다. 이같은 '오버행(Overhang)' 해결은 최근 주가상승이 그 기폭제지만 은행별로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주주가 주식을 다량으로 보유중인 상태를 뜻하는 '오버행(Overhang)' 현상이 은행과 금융지주회사에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늘 보유중이던 신한지주 보통주 1945만주를 매각해 1조1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습니다.
예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환전환주에서 전환된 보통주를 매각해 총 3조6천억원의 자금을 회수했고, 신한지주는 경영권을 보장 받으면서 든든한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3월 이후에 예보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사상 최고가 행진 펼치면서 매각시기가 앞당겨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보유중인 지분매각에 실패했던 기업은행 지분처리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기업은행 주가가 2만원에 육박하자 정부가 매각을 결행하려다 최종단계에서 의사를 번복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유한 51%의 지분 가운데 15.7%를 매각하는 이번 작업은 하지만 주가가 작년 4월처럼 2만원을 넘어설 경우 언제든지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론스타와 예보가 각각 최대주주인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오버행 해소 여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를 둘러싼 환경의 불확실성과 매각절차가, 우리금융은 금산분리를 비롯한 난해한 걸림돌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의 경우 주가상승으로 매수자의 부담이 커지면서 오버행 해소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게 은행권의 관측입니다.
은행과 금융지주의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라지만 오버행 해소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