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밑지는 장사' 활용하세요 … 지하철料 깎아주는 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들이 손해 보는 카드를 고객들에게 판매할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절대 안 한다'라는 말이 맞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은행들이 카드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혈안이 돼 있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 카드가 내놓고 있는 푸짐한 혜택을 누리기 전에 그 전제조건이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는 않는지를 꼼꼼히 따져본 뒤 카드 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은행권,손해 보는 카드 출시 붐
2005년 출시한 KB스타카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KB카드가 이번에는 이마트를 뚫었다.
여태껏 이마트는 사실상 삼성카드의 독점 가맹점이었다.
KB카드는 지난달 '이마트-KB카드'를 출시하면서 손쉬운 연회비 면제조건을 내걸었다.
발급 첫 해 연회비 공짜는 기본이며 그 다음 해부터는 이마트에서 이 카드를 한 번 이상만 쓰면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할인받고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게다가 5000원 할인도 월 1회로 한정된다.
하나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하나마이웨이 카드'는 매일 지하철과 버스요금까지 깎아준다.
한 달 최대 40회까지다.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마트에서 연간 최고 24만원을 할인해 준다.
일단 4월 말까지 가입만 하면 연회비를 평생 면제받으면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전 3개월간 국내 카드사용액 합계가 최소 30만원을 넘어야 이 파격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가입 최초 3개월간은 조건없이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카드 경쟁 전초전에 불과
우리은행이 4월에 출시할 카드(이름 미정)는 은행의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와 ATM 수수료,수표 발행 및 통장 재발행 수수료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무이자 3개월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우대폭도 기존 카드보다 훨씬 크게 하기로 했다.
첫 해 연회비는 없다.
그 다음해 연회비는 월 30만원 이상 사용 등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 고객들을 유치해 다른 금융서비스로 이익을 내면 절대 손해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이 다음 달 내놓을 카드도 일단 한 달에 30만원 이상 써야 연회비를 내지 않는 상품이다.
연령대별로 부가 서비스를 차별화한 이 카드는 종합병원 건강검진료를 20% 할인해 주고 미리 지급받은 포인트를 이용해 자동차와 전자제품,휴대폰 등을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주유 및 영화 할인도 업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정할 계획이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신한지주에 편입된 LG카드의 브랜드 문제가 해결된 뒤 신한카드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 카드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은행들이 카드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혈안이 돼 있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 카드가 내놓고 있는 푸짐한 혜택을 누리기 전에 그 전제조건이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는 않는지를 꼼꼼히 따져본 뒤 카드 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은행권,손해 보는 카드 출시 붐
2005년 출시한 KB스타카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KB카드가 이번에는 이마트를 뚫었다.
여태껏 이마트는 사실상 삼성카드의 독점 가맹점이었다.
KB카드는 지난달 '이마트-KB카드'를 출시하면서 손쉬운 연회비 면제조건을 내걸었다.
발급 첫 해 연회비 공짜는 기본이며 그 다음 해부터는 이마트에서 이 카드를 한 번 이상만 쓰면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할인받고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게다가 5000원 할인도 월 1회로 한정된다.
하나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하나마이웨이 카드'는 매일 지하철과 버스요금까지 깎아준다.
한 달 최대 40회까지다.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마트에서 연간 최고 24만원을 할인해 준다.
일단 4월 말까지 가입만 하면 연회비를 평생 면제받으면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전 3개월간 국내 카드사용액 합계가 최소 30만원을 넘어야 이 파격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가입 최초 3개월간은 조건없이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카드 경쟁 전초전에 불과
우리은행이 4월에 출시할 카드(이름 미정)는 은행의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와 ATM 수수료,수표 발행 및 통장 재발행 수수료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무이자 3개월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우대폭도 기존 카드보다 훨씬 크게 하기로 했다.
첫 해 연회비는 없다.
그 다음해 연회비는 월 30만원 이상 사용 등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 고객들을 유치해 다른 금융서비스로 이익을 내면 절대 손해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이 다음 달 내놓을 카드도 일단 한 달에 30만원 이상 써야 연회비를 내지 않는 상품이다.
연령대별로 부가 서비스를 차별화한 이 카드는 종합병원 건강검진료를 20% 할인해 주고 미리 지급받은 포인트를 이용해 자동차와 전자제품,휴대폰 등을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주유 및 영화 할인도 업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정할 계획이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신한지주에 편입된 LG카드의 브랜드 문제가 해결된 뒤 신한카드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 카드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