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신고가로 지난주 증시가 마감됐다.

'주가는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오른다'는 격언처럼 분기실적 악화,일본 금리인상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간기준 1.5%,1월 말 대비 8.1%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와 외국인 자금유입에 따른 것이다.

요즘 선진국 경제가 '골디락스(Goldilocks)' 즉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기를 맞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도 세계경제의 상승세에 편승하는 흐름으로 판단된다.

세계 GDP의 1.8%(2005년 기준)를 차지하는 한국경제는 세계경제 동향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펀드나 개인들의 투자수익률은 지수상승률에 뒤처지는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1위와 8위로 펀드가 편입하는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코스피지수의 최고가 등극에도 불구하고 1년 전 고점 때보다 각각 20%와 29%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같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져 개인의 주식투자가 더욱 어려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직접투자보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펀드시장에서는 해외펀드가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2006년에 국내 주식형펀드에 들어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상승으로 원금이 회복되자 환매해 해외펀드로 옮겨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본증시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로부터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최근 강한 상승세다.

조정이 우려되던 이머징증시도 대부분 작년 말 대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서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해외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주 관심사는 단기 급등한 증시의 상승지속 여부와 국내펀드로 자금유입이 재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기술적 조정은 있겠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경제의 탄탄한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 증시도 조정을 거치며 상승흐름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란 진단이다.

주식형펀드의 환매도 조만간 멈출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주식형펀드의 투자비중을 높여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높은 지수가 부담이 된다면 적립식펀드를 활용해 분할매수할 것을 권한다.

송정근 대한투자증권 랩운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