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개선이나 사회책임투자(SRI)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투자기업의 가치를 개선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런 유형의 펀드가 가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설정된 알리안츠GI자산운용의 '알리안츠GI기업가치향상 장기주식투자신탁'은 지난해 공모형펀드 시장에서 지배구조 개선 바람을 주도한 상품이다.

알리안츠GI운용은 2004년부터 국민연금 등 기관으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위탁받아 사모형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를 운용해온 경험이 있다.

사모펀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를 위한 공모형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알리안츠운용 관계자는 "기업 오너나 대주주 등과 접촉,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해 짧은 기간 내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유자산 가치가 크거나 잠재된 핵심역량이 있는 기업 △실적이 개선 중인 기업 △저평가된 가치주 등이 이 펀드의 공략 대상이다.

작년 말 현재 삼성전자(11.31%) SK㈜(6.32%) 동아제약(5.05%) 하이닉스(4.63%) 대한제분(4.56%) 신한지주(3.92%) 효성(3.32%) 등의 순으로 편입돼 있다.

선취판매수수료가 붙는 '클래스A'와 선취수수료가 없는 '클래스C' 두 종류가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클래스A'의 6개월 수익률은 16.7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8.58%)의 두 배에 가까운 성적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