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선물 주세요 … 졸업 · 입학시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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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펀드 선물 어떠세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펀드가 인기다.
교육자금도 마련하고 자녀들 경제공부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각종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거나 해외 유명대학 견학,경제교육 등 부가서비스도 푸짐하다.
어린이펀드에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자녀가 만 19세가 될 때까지 1500만원,20세 이후에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는 '보너스'도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어린이펀드와 같은 교육비 마련용 펀드가 각광받고 있으며 보조금이나 세금혜택 등도 주어져 활성화 추세"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펀드는 주식형과 혼합형 채권형을 포함해 20개 안팎이 나와 있다.
현재 10개 운용사들이 상품을 운용 중이다.
주로 주식투자 비중이 60%를 초과,비교적 공격적인 스타일로 운용되는 주식형펀드가 대부분이며 채권형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다만 주식형의 경우라도 업종대표주나 우량주 가치주 배당주 등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들을 편입해 안정성을 높인 경우가 많다.
가령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의 경우 시가총액 200위 이내의 종목만 투자대상으로 하고 이 가운데 30개 이내로만 편입한다.
편입 종목은 시장상황에 따라 조절하되 중대형주 위주로만 투자하고 있다.
어린이펀드의 원조는 1999년에 설정된 대투운용의 '대한황금돼지적립식주식'이지만 수탁액은 58억원으로 그리 많지 않다.
규모면에서는 2005년 4월에 설정된 미래에셋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형투자신탁G1'이 3261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 두 펀드는 원래 국내에만 투자하는 상품이었지만 분산투자 전략에 맞춰 해외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구조가 변경됐다.
'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형투자신탁G1'은 현재 자산의 20%가량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409억원),SH자산운용의 '탑스엄마사랑어린이펀드'(308억원),우리CS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투자신탁1호'(293억원) 등이 대표적인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펀드다.
미래에셋은 어린이펀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매년 두 차례 해외로 경제연수를 보내준다.
경제교육과 체육 프로그램이 혼합된 사흘짜리 경제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농협CA운용은 해외 네트워크와 제휴해 외국 금융회사 및 명문대학 방문 프로그램과 경제교육 및 농촌경험 캠프 등의 이벤트를 개최한다.
신영투신의 경우 가입자에게 어린이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주거나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게는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세이에셋코리아는 연세대 교보문고와 제휴,발달진단과 진로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사들은 분기마다 내는 운용보고서가 어른들이 읽어도 어려운 내용이 많다는 점을 감안,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내용을 재가공해 발송하고 있다.
수익률에서도 어린이펀드들이 선전하고 있다.
1년 이상 운용된 9개 주식형 상품 가운데 지난 16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주식형펀드 평균치(9.25%)를 웃도는 펀드가 6개에 달했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1'(16.97%),'탑스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15.70%) 등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에듀케어학자금주식'(14.08%), '우리아이적립형주식G K-1'(13.06%),'대신꿈나무적립주식1클래스C1'(12.96%),'우리쥬니어네네이버적립주식1'(12.19%) 등도 시장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이 밖에 혼합형인 '에듀케어학자금주식혼합'(12.51%),'클래스원i-사랑적립식혼합1'(9.85%)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