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여잡고 있다.

일부 업체는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나친 장밋빛 전망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밝힌 70여개 코스닥 기업 중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예상한 업체는 소마시스KOR 엔케이바이오 한국사이버결제 뉴젠비아이티 소리바다 시그마컴 바이오니아 등 7개 업체에 달한다.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소마시스KOR는 올해 신규사업인 바이오디젤원료 분야에서만 30억원의 흑자를 예상했다.

바이오쎌과 합병을 추진 중인 엔케이바이오도 올해 신규사업인 세포치료제 매출 발생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성 평가' 통과로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니아도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회사측은 유전자 분석 장비 출시 및 해외법인 본격 가동에 따른 매출 확대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78%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6억원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일부 기업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수백% 증가할 것이란 전망치도 내놨다.

휴대폰용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아이디에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미주제강도 증가율이 600%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기업이 '실적 전망 부풀리기'에 따른 정정공시로 곤욕을 치렀다"며 "한해 전망보다는 분기별 실제 실적과 경영상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