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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단말기 전문 업체 하이온콥(www.hyoncorp.com)의 서정근 대표. 그는 "우리가 만들면 업계표준이 된다"는 말을 거침없이 던진다.

이 회사가 만들어낸 성과물들을 보면 그의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005년 GPS 기능과 DMB 기능을 융합시킨 내비게이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DMB와 GPS 듀얼 일체형 안테나를 개발해 단말기의 최소화 설계를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발한 내비게이션과 오버레이기능(화면을 분할해 동시에 2개화면 시청)의 결합기술은 업계가 인정하는 '기술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달 말에는 위성DMB와 지상파DMB，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묶은 통합 DMB단말기 브랜드네임인 '듀오(DUO)'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개발력과 노하우가 지속적인 '열매'를 맺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업체는 DMB관련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기기 중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가장 잘 반영한 제품이 DMB라는 판단에서다.

하이온콥은 선두기업답게 바쁘다.

현재 정보통신부 선도기반기술과제 연구에 참여해 맞춤시청형 DMB 기술개발 등 두 건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멀티미디어 DMB 단말기 사업으로 지난해 41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810억， 내년 10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대비 평균 10%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력 배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친김에 지난해에는 하이온콥(hyoncorp)으로 기업명까지 바꿨다.

이 회사는 성장기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로 자체 단말기 생산 공장과 A/S 콜센터를 세우고 설비능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이 밖에 하이온콥은 전자태그(RFID)관련 물류특화기술 분야와 무선휴대인터넷(Wibro) 시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정근 대표는 "해외 통신방송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DMB기술을 강화시켜 세계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여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