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관, 새단장 오픈…롯데와 '명품관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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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8일 서울 충무로 본점 본관을 명품관으로 재개장하면서 롯데와 신세계 간 'VVIP(초우량 고객)'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신세계는 리뉴얼 공사에 1년6개월을 들이면서,본관 6층 조각공원을 꾸미는 데만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문화·예술'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가 핵심 전략이다.
롯데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입점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특급 작가들의 작품들을 끌어모아 '아트 전시회'를 열기로 하는 등 맞불 지피기에 바쁘다.
◆신세계 승부수,'아트(art)'
명품관 없이 신관 하나만으로 롯데와 버거운 경쟁을 벌여온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던진 승부수는 '예술(art)'.6층에 들어설 조각공원에는 감정가 40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조각가 루이스 부르조아의 작품 '스파이더'를 비롯해 헨리 무어,후안 미로,알렉산더 칼더 등 거장들의 작품 5점이 전시된다.
신관의 하늘공원까지 포함하면 본점 예술품 투자에만 35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쯤이면 웬만한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투자다.
정식 개장을 이틀 앞둔 26일부터 세계적인 행위예술가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퍼포먼스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본관 문화홀에서는 연중 유명 강사를 초빙해 릴레이 강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석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롯데에 부족한 도심속 문화·예술 백화점이라는 인식을 쌓아가면 강북은 물론 강남권의 고급품 수요를 끌어들여 2~3년 뒤에는 롯데와의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세계 명품관은 유명 브랜드 유치에서도 롯데의 에비뉴엘에 뒤지지 않는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독립매장 68개와 여러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매장 9곳이 들어선다.
1층에는 프랑스의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을 모두 유치했다.
입점 브랜드는 모두 258개.특히 롯데에 없는 에르메스를 끌어들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에르메스 유치를 위해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상무 등 오너 일가가 직접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롯데,'오너'가 고객관리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05년 3월 에비뉴엘 개장 이후 연간 50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VVIP 고객이 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존 고객은 거의 변동이 없어 신규 고객이 50%가량 늘어난 셈.
하지만 신세계 본점 본관 개장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로 최근 인사에서 승진한 장선윤 상무가 직접 소매를 걷고 나섰다.
에비뉴엘을 개장 초기부터 맡아온 장 상무는 요즘 에비뉴엘 VVIP들을 직접 챙기고,입점 브랜드 대표를 만나는 데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성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마케팅팀장은 "에비뉴엘 고객이 늘고 고객 단가도 커진 데는 오너가 직접 고객을 챙기는 롯데만의 서비스가 한 몫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화 마케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한 달 동안 에비뉴엘에서 '아트전시회'를 연다.
모빌 조각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50억원 상당 작품을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걸작들이 전시된다.
VVIP 고객들을 위한 갈라디너쇼와 파티도 다음 달 23일과 29일,30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신세계는 리뉴얼 공사에 1년6개월을 들이면서,본관 6층 조각공원을 꾸미는 데만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문화·예술'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가 핵심 전략이다.
롯데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입점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특급 작가들의 작품들을 끌어모아 '아트 전시회'를 열기로 하는 등 맞불 지피기에 바쁘다.
◆신세계 승부수,'아트(art)'
명품관 없이 신관 하나만으로 롯데와 버거운 경쟁을 벌여온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던진 승부수는 '예술(art)'.6층에 들어설 조각공원에는 감정가 40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조각가 루이스 부르조아의 작품 '스파이더'를 비롯해 헨리 무어,후안 미로,알렉산더 칼더 등 거장들의 작품 5점이 전시된다.
신관의 하늘공원까지 포함하면 본점 예술품 투자에만 35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쯤이면 웬만한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투자다.
정식 개장을 이틀 앞둔 26일부터 세계적인 행위예술가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퍼포먼스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본관 문화홀에서는 연중 유명 강사를 초빙해 릴레이 강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석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롯데에 부족한 도심속 문화·예술 백화점이라는 인식을 쌓아가면 강북은 물론 강남권의 고급품 수요를 끌어들여 2~3년 뒤에는 롯데와의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세계 명품관은 유명 브랜드 유치에서도 롯데의 에비뉴엘에 뒤지지 않는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독립매장 68개와 여러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매장 9곳이 들어선다.
1층에는 프랑스의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을 모두 유치했다.
입점 브랜드는 모두 258개.특히 롯데에 없는 에르메스를 끌어들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에르메스 유치를 위해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상무 등 오너 일가가 직접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롯데,'오너'가 고객관리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05년 3월 에비뉴엘 개장 이후 연간 50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VVIP 고객이 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존 고객은 거의 변동이 없어 신규 고객이 50%가량 늘어난 셈.
하지만 신세계 본점 본관 개장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로 최근 인사에서 승진한 장선윤 상무가 직접 소매를 걷고 나섰다.
에비뉴엘을 개장 초기부터 맡아온 장 상무는 요즘 에비뉴엘 VVIP들을 직접 챙기고,입점 브랜드 대표를 만나는 데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성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마케팅팀장은 "에비뉴엘 고객이 늘고 고객 단가도 커진 데는 오너가 직접 고객을 챙기는 롯데만의 서비스가 한 몫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화 마케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한 달 동안 에비뉴엘에서 '아트전시회'를 연다.
모빌 조각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50억원 상당 작품을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걸작들이 전시된다.
VVIP 고객들을 위한 갈라디너쇼와 파티도 다음 달 23일과 29일,30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