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베트남의 주가 상승률이 아시아 신흥시장 중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과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아시아 신흥시장 증시 분석 결과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 증시는 60.1% 상승한 데 비해 베트남 214.2%,중국 113.3%,인도 107.9%,인도네시아 80.5%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한국이 4% 상승하는 동안 중국과 인도는 각각 132.6%,46.1%나 올라 시가총액 규모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 시가총액은 2005년 6475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7577억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국은 2861억달러에서 9175억달러로,인도는 5159억달러에서 8188억달러로 급증했다.

베트남은 급등세에도 불구,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140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외국인들은 중국에서 2004년부터 3년간 674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한국에서는 52억달러를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인도에서는 2005년 107억달러,작년에는 77억달러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아시아 신흥시장의 자본 개방이 가속화하면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해온 펀드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이동,국내 증시의 수요 기반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또 국내 해외투자 펀드의 43.5%가 아시아 신흥시장에 집중 투자되고 있어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 강화 등 각종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