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모펀드(PEF)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함께 부채를 포함,440억달러에 달하는 사모펀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 거래를 성사시킬 전망이다.

KKR과 TPG는 텍사스 지역에 24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전력회사인 TXU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320억달러로 부채 120억달러를 포함할 경우 총 44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사모펀드 사상 최대 기업인수 규모다.

인수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TXU 이사회 및 텍사스 공공유틸리티 협의회의 승인을 얻으면 종료된다.

지금까지 사모펀드에 의한 기업인수 최대 규모는 KKR가 1998년 RJR나비스코를 인수할 당시의 251억달러(부채 제외)였다.

이 달 초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인수한 에쿼티 오피스 파트너스(EOP)의 인수금액은 390억달러(부채 160억달러 포함)였다.

KKR와 TPG는 TXU 인수를 원활히 마무리짓기 위해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발을 사왔던 TXU의 화력발전소 11기 건립 계획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XU는 텍사스에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해와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다.

TXU는 텍사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전력회사다.

이처럼 KKR가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사모펀드에 의한 기업인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모펀드는 최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인수 작업을 활발히 벌여와 작년 기업인수 합병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사상 10대 인수거래 중 7개가 작년에 성사될 정도였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