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강신호 현 전경련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주요 전경련 회장단 인사들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게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차기 회장 추대와 관련해 지지 의사 표명을 자제해왔던 전경련 회장단이 조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수락을 요청하고 나섬에 따라 조 회장이 사실상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이 회장직 추대를 수락할 경우 27일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주요 전경련 회장단 인사들이 지난 주말 동안 유력한 전경련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 회장에게 회장직 추대 수락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신호 회장과 김승연 회장은 조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차기 전경련 회장직 추대 수락을 요청했으며,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조 회장의 장인인 송인상 전경련 고문과 함께 직접 효성 본사를 찾아 조 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72세인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멤버 중 최연장자라는 점과 조 회장이 한미재계회의와 한일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전경련 활동에 적극적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일훈·장창민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