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들이 수익성을 외면한 채 여유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거나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모아 전문 투자기관을 통해 운용하는 '연기금 투자풀'에 참여하는 기관은 지난 1월 말 현재 36개 연기금과 2개 공공기관 등 38개 기관이며 예탁 금액은 3조561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처 관계자는 "현재 사업성 기금들이 갖고 있는 여유자금은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투자풀 참여에 소극적인 기금들은 여유자금을 은행에 맡기는 등 현금성으로 보유하거나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