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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은 기업인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세계 각 나라 기업의 각축전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을 갖춘 기업이라도 중국 현지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수많은 경쟁구도에서 낙오 될 수밖에 없다.

패션액세서리 제조업체 패션체인(대표 이명길 fs@fashionchain.co.kr)은 우리나라 '남대문 쥬얼리패션'을 중국 현지 문화와 융합시켜 성공을 거둔케이스다.

이명길 대표는 1988년 서민패션의 메카인 남대문 시장에 터를 잡고 20년 가까이 액세서리 제조업을 운영해왔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남대문 패션의 중심에서 감각과 실력을 쌓으며 액세서리 분야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의 발길도 끊이지 않을 만큼 사업은 번창했다.

이쯤 되면 일찌감치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법도 했지만, 이 대표는 수많은 국내 쥬얼리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흥망을 거듭할 때 차분히 내공을 쌓으며 기다렸다.

중국 패션 액세서리시장의 흐름을 분석함으로써 차별화된 시장접근을 하기 위해서였다.

2002년 패션체인은 중국 청도에 생산 공장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예상했던 것보다 문화적 차이가 심해 어려움도 컸지만, 한류 열풍에 휩쓸려 국내 디자인만을 고수하는 전략을 과감히 배제하고 철저히 현지화에만 매달렸습니다.

현지에서 사랑받는 디자인, 중국인들의 선호도 등을 꿰뚫고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요"

이 대표의 노력 덕에 진출 초기의 어려움은 곧 극복됐다.

차별화된 고가 전략과 브랜드 마케팅을 발판으로 패션체인은 전문 코스튬 쥬얼리 업체로 입지를 굳혀갔다.

청도에 있는 생산 공장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ㆍ판매체제를 구축한 결과, 연매출액은 1200만 달러까지 올랐다.

패션체인의 상품은 미주, 유럽시장에 주력 수출되고 있다.

올 10월에는 중국 내에서 대규모 신축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명길 대표는 "유기적 기업시스템을 가동해 최대한 고객의 사고와 요구에 동조할 수 있도록 마케팅 목표를 세웠다"며 "중국의 후발업체와 차별화되고 월드마켓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