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지수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토픽스(TOPIX)지수가 이달들어 또다시 '쌍둥이' 행보를 걸어 주목된다.

26일 서울증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산출 방식이 같은 코스피와 토픽스지수의 흐름이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 225개 종목의 시장가격을 평균해 산출하는 데 비해 코스피지수와 토픽스지수는 동일한 시가총액 방식을 쓰고 있다.

특히 최근 양 시장이 상승 업종이나 매수 주체 등 시장 내용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지수 흐름이 같아지고 있다.

지기호 서울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양 시장에서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한 업종은 해운 조선 철강 은행 증권 등으로 유사하다"며 "매수 주체에서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 등으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신권의 매도나 해외펀드를 통한 개인 자금의 유출 등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 이어 토픽스도 15년 3개월 만에 저항선을 상향돌파했다"며 "장기 차트상 1~2년에 걸쳐 동시 대세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