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의 낯선영역 3.5차원 미학여행...윤영석 로댕갤러리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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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3차원과 시·공간이 일치된 4차원 사이의 3.5차원은 어떤 세상일까.
3.5차원의 세계를 입체조각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3월1일~4월22일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조형미술작가 윤영석씨(49)의 개인전이다.
윤씨는 조각의 표현공간에 시간성을 도입해 사물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작품에 담아내는 개념미술 작가다.
'3.5차원의 낯선 영역으로의 초대'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작업실 창밖의 평범한 풍경을 시적인 영상으로 전환하는 비디오 작품 '70번가의 동화'를 비롯해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렌티큘러 소재의 '무애연습''시시각각' 등 19점을 만날 수 있다.
로댕갤러리의 글래스 파빌리온에 설치된 그의 작품 '제로섬 게임을 넘어서'는 당구 큐대를 잡은 거대한 손을 매우 정상적이고 우아해 보이도록 표현했지만 손등에는 컴퓨터 회로와 수학공식,한의학의 경혈도를 새겨 3.5차원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손가락을 여섯 개로 만들어 인간의 잠재된 욕망과 가치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 텅 빈 농구 코트에서 통통 튀는 공의 잔영만을 묘사한 '모멘텀' 역시 농구장에서 일어나는 선수들의 격렬함과 관중의 함성을 시공간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작품.복제 양 두 마리의 표면에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새긴 작품 '표본실의 양들'은 인간이 자연과 시간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경고한다.
이 밖에 발레리나의 발을 렌티큘러로 작업한 '무애연습',고주파 비닐기법·한약재·투명사진 등을 소재로 에버랜드를 꾸민 '애저농원 프로젝트'에서도 시간개념을 추가시켜 '3.5차원의 낯선 영역'을 설명한다.
윤씨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일부에선 내 작품이 너무 현학적이고 난해하다고 하지만 뻔한 이야기를 좀더 예민하거나 섬세하게 뒤틀어 놓은 차원이 다른 미학"이라고 말했다.
어른 3000원,학생 2000원.
(02)2014-655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3.5차원의 세계를 입체조각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3월1일~4월22일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조형미술작가 윤영석씨(49)의 개인전이다.
윤씨는 조각의 표현공간에 시간성을 도입해 사물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작품에 담아내는 개념미술 작가다.
'3.5차원의 낯선 영역으로의 초대'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작업실 창밖의 평범한 풍경을 시적인 영상으로 전환하는 비디오 작품 '70번가의 동화'를 비롯해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렌티큘러 소재의 '무애연습''시시각각' 등 19점을 만날 수 있다.
로댕갤러리의 글래스 파빌리온에 설치된 그의 작품 '제로섬 게임을 넘어서'는 당구 큐대를 잡은 거대한 손을 매우 정상적이고 우아해 보이도록 표현했지만 손등에는 컴퓨터 회로와 수학공식,한의학의 경혈도를 새겨 3.5차원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손가락을 여섯 개로 만들어 인간의 잠재된 욕망과 가치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 텅 빈 농구 코트에서 통통 튀는 공의 잔영만을 묘사한 '모멘텀' 역시 농구장에서 일어나는 선수들의 격렬함과 관중의 함성을 시공간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작품.복제 양 두 마리의 표면에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새긴 작품 '표본실의 양들'은 인간이 자연과 시간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경고한다.
이 밖에 발레리나의 발을 렌티큘러로 작업한 '무애연습',고주파 비닐기법·한약재·투명사진 등을 소재로 에버랜드를 꾸민 '애저농원 프로젝트'에서도 시간개념을 추가시켜 '3.5차원의 낯선 영역'을 설명한다.
윤씨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일부에선 내 작품이 너무 현학적이고 난해하다고 하지만 뻔한 이야기를 좀더 예민하거나 섬세하게 뒤틀어 놓은 차원이 다른 미학"이라고 말했다.
어른 3000원,학생 2000원.
(02)2014-655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