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이 지난해 7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하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일단 1분기 실적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라는 분석이다.

레인콤은 26일 지난해 매출 1563억원에 영업적자 5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4.4% 줄었고 영업적자 규모는 오히려 349.1% 늘었다.

심각한 실적부진에도 불구,이날 레인콤은 1.97%(100원) 하락에 그쳤다.

지난달 말 발표된 4분기 실적을 통해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 예견된 데다 지난해 3분기까지 800억원에 달하는 해외 부실채권을 털어내 올해 실적호전에 대한 시장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레인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3억원,순이익 30억원으로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2일 출시한 세계 최초의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MP4플레이어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중 전자사전을 비롯 6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