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의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단기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금리 인상으로 내수가 침체될 경우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만큼 신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무엇보다 단기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즉 CD 금리 상승으로 이에 연동된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계 및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실제 1월 중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6.15%로 2년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대출금리도 6.49%로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구소는 특히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 및 설비투자가 위축돼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 시장금리가 정체돼 있는 것도 경제 주체들이 향후 경기를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단기 금리의 상승세가 일단락된 상태지만 CD금리 등 단기금리는 당분간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