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교사' 의혹을 제기했던 김유찬씨가 26일 한나라당 정두언·박형준 의원과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때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었던 권영옥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였던 김씨는 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전 시장과의 (위증 교사 및 살해 협박 의혹에 대한) 진실 게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사실관계를 전혀 모르는 현역 의원들이 공영방송에 출연해 허위 사실을 마구잡이로 유포함으로써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이었던 이광철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던 1억2500만원 가운데 자신이 서울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1998년 6·4 지방선거 한 달 전에 건네받은 2000만원에 대한 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