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7일 대한항공에 대해 S-Oil과 자사주 인수 협상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조만간 S-Oil의 자사주 인수와 관련해 협상이 결론을 맺을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인수대금이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최근 분위기로는 인수대금이 3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S-Oil의 자사주 인수와 관련된 내용이 발표될 때 주가가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항공수요의 구조적인 성장세 진입과 우호적인 외부변수들에 의한 강한 실적모멘텀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이라면 S-Oil의 자사주 인수와 관련한 리스크가 대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다소 리스크를 지더라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주당 인수단가 9만원 설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전액 차입한다고 가정할 경우(차입금리 5.5%가정) 차입금은 2조8800억원, 이자비용은 160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주당 배당이 5000원으로 유지된다면 배당 수익 역시 1600억원이 돼 이자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 되고, 주당 4000원이면 배당 수익은 1300억원 수준이 돼 대한항공의 부담은 연간 3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인수단비용이 2조5000억원의 경우 긍정적, 3조원 이상일 경우 부정적이라는 입장에서 볼때 2조8800억원은 비교적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날보다 600원(1.82%) 오른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나흘만에 상승 반전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