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는 올해 '클린 코스닥(Clean KOSDAQ)' 운동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투명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5대 회장으로 선임된 박경수 피에스케이 사장은 27일 취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의 발전과 신뢰회복을 위해 '코스닥법인 윤리경영'을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를 통해 코스닥 시장이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라는 불명예와 오명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정정 당당한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협의회는 상장 법인들의 윤리경영 사례를 조사해 널리 홍보하는 한편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채택·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및 관련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10월에는 '윤리경영 가이드북'을 발간, 배부할 계획이며 회원사 임원들과 '코스닥 윤리경영 선포식'도 가질 방침이다.

윤리경영 실천 기업에 대한 시상 및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손보사 컨소시엄과의 협의를 통해 증권집단소송제도 대응을 위한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등 실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박 회장은 특히 코스닥 기업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며, 기존 '코스닥 CEO 포럼'의 발전된 형태인 '코스닥 CEO 아카데미(가칭)'를 출범해 CEO 차원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중견 기업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면서 "우수한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코스닥 디스카운트'의 해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측은 오는 9~11월에는 코스닥 상장법인 수가 1000개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