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재고 물량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반면 도요타자동차는 수요 증가로 새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에 북미지역 8번째 자동차 조립 공장을 건설키로 확정,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미시시피 공장 건설에 1000억엔(약 7800억원)을 투입해 2009년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도요타가 남부지역에 신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인구 급증으로 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고,북부에 비해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도요타는 지난해 가을 텍사스주에 7번째 공장을 완공했으며 금년 중 자본 제휴사인 후지중공업의 인디애나 공장에서 주력 승용차 '캠리' 생산을 시작한다.

또 내년에는 캐나다 현지 공장에서 SUV 'RAV 4' 생산에 들어간다.

이들 공장과 미시시피 신 공장을 합치면 도요타의 북미지역 생산량은 현재 연간 180만대에서 2009년까지 220만대로 늘어난다.

이 회사는 2006년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254만대를 팔았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는 원화 가치 상승 등으로 판매가 줄어들면서 2월 말 현재 미국 내 생산 차량 재고가 1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