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가 코스닥시장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것인가.

황 박사를 후원하는 박병수 수암장학재단 이사장이 에스켐의 2대주주로 떠오르면서 황 박사의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지난 22일 에스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39억원을 출자해 지분 11.72%를 보유키로 했다.

지난 2월 초 에스켐을 인수한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에 이어 2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황 교수는 현재 동향친구인 박 이사장이 지원하는 수암생명공학원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화학업체인 에스켐은 박 이사장의 지분참여를 계기로 바이오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황 박사의 합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 에스켐은 황 박사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4일째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에스켐의 관계사인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박 이사장의 지분참여 외에는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에스켐의 1대주주인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소프트포럼 김상철 회장의 부인인 김정실씨가 창업한 회사다.

김씨는 당시 에스켐을 인수하면서 "에스켐의 뛰어난 화학기술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한달도 채 안돼 바이오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