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만도 인수 포기?…모비스, 카스코 합병후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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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취약 부문으로 꼽혀온 제동장치(브레이크 시스템) 분야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제동장치 생산업체인 카스코(옛 기아정기)를 합병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의 제동·조향장치 생산업체인 ㈜만도를 인수해 제동장치 부문을 키우려던 현대차그룹이 카스코에 직접 투자키로 함에 따라 만도 인수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제동사업 부문의 일원화를 통해 핵심 부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월1일자로 계열사인 카스코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현대모비스는 카스코 합병 후 국내외 제동장치 생산라인 증설 등에 11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6% 수준인 국내 CBS(Conventional Brake System·유압식 제동장치)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연간 170만대인 국내외 CBS 생산량을 30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이 분야 매출액이 현재의 1500억원 규모에서 향후 5000억원까지 증가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내다보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ABS(Anti-Lock Brake System·미끄럼 방지장치) 및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차량 자세 제어장치)와 카스코가 생산하는 CBS를 연계해 통합 제동시스템을 육성,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유압 방식을 대체할 모터로 구동하는 전동식 조향장치인 MDPS(Motor Driven Power-Steering)의 생산 규모도 연 40만대에서 80만대로 늘리는 등 핵심 부품 제조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합병을 계기로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한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제동장치 분야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만도의 인수협상이 가격 차이로 겉돌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만도 인수를 포기하고 현대모비스를 통해 직접 제동장치 분야 육성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2843억원과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으며 2005년 6월 현대모비스에 인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제동장치 생산업체인 카스코(옛 기아정기)를 합병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의 제동·조향장치 생산업체인 ㈜만도를 인수해 제동장치 부문을 키우려던 현대차그룹이 카스코에 직접 투자키로 함에 따라 만도 인수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제동사업 부문의 일원화를 통해 핵심 부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월1일자로 계열사인 카스코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현대모비스는 카스코 합병 후 국내외 제동장치 생산라인 증설 등에 11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6% 수준인 국내 CBS(Conventional Brake System·유압식 제동장치)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연간 170만대인 국내외 CBS 생산량을 30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이 분야 매출액이 현재의 1500억원 규모에서 향후 5000억원까지 증가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내다보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ABS(Anti-Lock Brake System·미끄럼 방지장치) 및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차량 자세 제어장치)와 카스코가 생산하는 CBS를 연계해 통합 제동시스템을 육성,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유압 방식을 대체할 모터로 구동하는 전동식 조향장치인 MDPS(Motor Driven Power-Steering)의 생산 규모도 연 40만대에서 80만대로 늘리는 등 핵심 부품 제조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합병을 계기로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한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제동장치 분야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만도의 인수협상이 가격 차이로 겉돌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만도 인수를 포기하고 현대모비스를 통해 직접 제동장치 분야 육성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2843억원과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으며 2005년 6월 현대모비스에 인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