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사람들이 나에게 말 실수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간 있었던 '말 실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연초 대국민연설에서 경제 문제에 '책임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원고를 다시 보니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더라"며 "당사자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이니 신문 제목이 이만큼 위력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됐다는 것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말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해 비서실에 언제 어디서 말 실수를 했는지 뽑아달라고 했다"며 "뽑아놓은 내용을 보니 문맥상 딱부러지게 무식하거나 예의 없이 이야기한 것들은 없더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이야기도 전후 문맥을 살펴보니 크게 잘못 이야기한 것도 아니더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지율 문제를 포기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인지 제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안되니까 그것 신경 안 쓰고 양심껏 국민들에게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로 힘껏 가겠다는 의미로 들어달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