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바퀴의 둘레는 2척8촌,바퀴통의 길이는 7촌2푼,바퀴살은 15개….'

조선 전기에 신숙주 등이 국가의 기본례인 오례를 규정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나오는 화차 만드는 법이다.

화차 위에 설치하는 총통과 신기전(神機箭),검,창,화포,칼,활과 화살 등 각종 무기 제조법도 담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이처럼 조선시대의 법전과 의례·지리·총서·문집·일기 등에 담긴 무예 관련 사료를 한데 모은 '한국무예사료 총서' 조선시대편(7~11권)을 발간했다.

2004년에 나온 삼국시대편과 고려시대편,2005년의 조선왕조실록편에 이은 것으로 조선시대 무예사를 총망라한 사료집으로 평가된다.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에 실린 무예시험 과목을 보면 목전(木箭)·철전(鐵箭)·편전(片箭)·기창(騎槍)·기사(騎射)·격구(擊毬)·강서(講書) 등으로 다양하다.

활쏘기,말 타고 창 던지기,말 타고 활 쏘기,책 읽기 등 다양한 과목을 시험했다.

총서에는 '경국대전''속대전''대전통편''대전회통' 등 조선 법전 13종과 '국조오례의''동국여지승람' 등의 지리지,'증보문헌비고'를 비롯한 총서,정승으로부터 지방 수령에 이르기까지 관리들이 국왕에게 올린 상주문과 국왕의 유서,이들이 남긴 시문과 일기 등을 망라하고 있다.

각권 1만2000원으로 민속박물관 1층 뮤지엄숍에서 구할 수 있다.

(02)735-663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