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 12개사 등 58개 상장사가 28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관심을 모았던 SBS 주총에서는 지주회사 설립 안건이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으며 삼성 계열사 주총은 2년 연속 큰 논란없이 치러졌다.

이날 서울 목동 본사사옥에서 열린 SBS 주총에서는 회사를 분할,지주회사(SBS홀딩스)를 만드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귀뚜라미보일러 한주흥산 일진전기 등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귀뚜라미보일러 등 주요 주주들은 지주회사로 분할되면 SBS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을 우려,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가 투자한 태광산업 주총은 펀드측 요구를 회사가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 펀드가 추천한 전성철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감사위원회 신설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안건 등도 주총에서 통과됐다.

태광산업은 또 남익현 서울대 교수,유국형 동문당 P&I 전무 등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선임했다.

태광산업 계열사인 대한화섬도 장펀드가 추천한 김성은 덕성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CJ 주총에서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이 이사 선임과 보수한도 승인에 대해 반대했으나 원안대로 통과됐다.

삼성 계열사 주총은 2년 연속 대부분 계열사 안건이 표대결없이 통과되는 등 조용히 치러졌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제일기획은 각각 김철민 전 남대문세무서장과 홍성욱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등 국세청 출신 인사를 감사로 선임,눈길을 끌었다.

또 삼성테크윈도 이례적으로 SK건설 경영지원본부장과 SK생명보험 사장을 지낸 유재홍 SKC&C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