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윤종용 부회장 "달려야만 바람개비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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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28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윤종용 부회장 및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경영진과 주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종용 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막을 올린 올해 주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마찰 없이 1시간20여분 만에 끝났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학수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상향조정(600억원→1100억원)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10년 전 외환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자."
이날 주총 사회를 맡은 윤종용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기의식을 갖자'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성장동력이 식어가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과 함께 연초부터 반도체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다.
윤 부회장은 먼저 "지난해에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북한 핵실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인 13.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고유가와 미국 소비 감소 등으로 작년에 비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최근 주요 전략사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해외 경쟁사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는 과거처럼 앞선 자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선두에 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개비가 돌지 않을 때는 앞으로 달려나가면 (바람개비는) 돌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창조경영'을 들고 나오면서 강조했듯이,창조적 사고로 업계를 선도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내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윤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시장 선도 제품 개발 △신 성장동력 발굴 △세계 최고의 경영프로세스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환율 문제와 관련,"원가 절감 노력 등 경영 혁신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환율 800원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가전 분야와 AV(오디오/비디오)부문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조기에 사업을 활성화하고 프린터와 시스템LSI 등의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윤종용 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막을 올린 올해 주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마찰 없이 1시간20여분 만에 끝났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학수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상향조정(600억원→1100억원)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10년 전 외환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자."
이날 주총 사회를 맡은 윤종용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기의식을 갖자'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성장동력이 식어가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과 함께 연초부터 반도체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다.
윤 부회장은 먼저 "지난해에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북한 핵실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인 13.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고유가와 미국 소비 감소 등으로 작년에 비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최근 주요 전략사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해외 경쟁사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는 과거처럼 앞선 자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선두에 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개비가 돌지 않을 때는 앞으로 달려나가면 (바람개비는) 돌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창조경영'을 들고 나오면서 강조했듯이,창조적 사고로 업계를 선도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내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윤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시장 선도 제품 개발 △신 성장동력 발굴 △세계 최고의 경영프로세스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환율 문제와 관련,"원가 절감 노력 등 경영 혁신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환율 800원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가전 분야와 AV(오디오/비디오)부문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조기에 사업을 활성화하고 프린터와 시스템LSI 등의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