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와 한화그룹 간 대한생명 매각을 둘러싼 공방을 다룰 국제 중재가 3월부터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연말 중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와 한화는 지난 1월 국제상사중재위원회 중재인단 구성을 끝으로 예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중재 관련 약정(TOR·Term of Reference) 확정에 들어간다.

국제상사중재위 규정에 따라 약정이 확정되면 가급적 6개월 이내 중재하도록 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제 중재가 6개월 내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어 이르면 올 연말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예보는 한화가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호주계 매쿼리생명과 이면 계약을 맺어 자격 요건을 위반했다며 국제상사중재위에 인수 무효를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맞서 한화는 예보를 상대로 대한생명 주식의 콜옵션 의무 이행 등을 요구하는 맞중재를 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