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일부 포착했다"고 28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공정위 안에 이를 전담할 팀을 만들어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4~5명 규모의 포털사이트 조사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며 NHN 다음 등 국내 거대 포털업체들이 콘텐츠 계약 등과 관련해 부당 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권 위원장은 또 최근 5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련 업체를 검찰에 고발한 정유업계의 기름값 담합혐의 조사 결과에 대해 "산업자원부의 물량 지도나 가격인상 자제 등의 행정 지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가격을 어떻게 하라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업체들이 행정 지도를 기회로 기름값을 올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를 통과한 출자총액제한 개편안에 대해 그는 "많은 기업들이 자유로워졌으니 앞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따라서 이는 (일부에서 말하는) 후퇴가 아니라 한 단계 발전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