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상하이 증시 주가 폭락의 한 원인이었던 주식양도차익(자본이득) 과세설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상하이증권보가 28일 보도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중국 재정부와 국세총국 관리들은 주식 투자 수익에 과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들의 말을 종합,"중국 정부로서는 현재 주식 투자 수익에 대한 과세는 시급한 일이 아니다"라며 일각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27일 위안화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의 발언이 유동성 공급 축소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확대 해석된 가운데 나온 주식양도차익 과세설은 이날 중국 증시를 급락세로 몬 원인이 됐다.

중국 정부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1994년 폐지했다.

이와 함께 불법 주식 거래를 중국 정부가 단속하겠다고 한 것도 증시가 급락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방침은 비유통주를 장외에서 불법으로 사고 파는 것을 단속하겠다는 내용이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와전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증시 활황을 틈타 나스닥에 곧 상장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을 내면서 도산 직전인 기업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파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 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곧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며 유령회사 주식을 파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불법적인 주식사기를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영진 한화증권 베이징사무소장은 "27일 중국 증시의 급락은 너무 많이 그리고 빨리 오른 데 따른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에 돈 여러 불확실한 소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해 나타난 것"이라며 "차익을 실현할 기회를 엿보고 있던 기관투자가들이 지수에 영향력이 큰 대형주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8일에는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더이상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