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행동주의가 부각되면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여느 주총시즌보다 커졌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2월 결산법인 정기 주주총회 기간 동안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주총에 상정된 기업은 모두 5곳이다.

주총 전에 소액주주측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키로 이미 협의을 마친 장하성 펀드 사례를 포함하면 10곳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두건에 불과했다.

주주제안은 주로 배당금 증액이나 외부인사의 경영진 선임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조일알미늄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최대주주에게는 주당 150원의 배당을,나머지 주주들에게는 주당 4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주주제안으로 또다른 배당안이 상정됐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는 배당을 하지 말고 그대신 소액주주에게 주당 5000원을 배당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라셈텍대동공업 등은 외부 이사나 감사선임에 대한 요구안이 주주제안으로 올라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