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두 곳에서 28일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실수요자들을 맞았다.

롯데건설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짓는 '롯데캐슬 로잔'(112가구,66~85평)과 코오롱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하는 '코오롱 더 프라우'(347가구,50~84평)가 주인공이다.

수도권에서 모델하우스가 공개되기는 지난 1월 말 쌍용건설의 남산 플래티넘 주상복합 이후 한 달 만인 데다 마침 봄이 성큼 다가온 시점이어서 예비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 '코오롱 더 프라우'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7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지며 7000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장혜경 코오롱건설 과장은 "송도신도시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웰카운티' 4단지가 작년 12월 3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뒤 처음 선보이는 물량이어서 이미 지난주부터 문의전화만 하루 1000통이 넘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 평창동 '롯데캐슬 로잔'

전통적 '부촌'인 평창동에 세워지는'롯데캐슬 로잔'은중·대형 아파트 단지답게 고급 수요자를 겨냥,전 평형을 원목과 대리석으로 꾸몄다.

이에 따라 전 평형에서 거실의 전기벽난로,주방의 커피메이커 와인냉장고,욕실의 월풀욕조 액정텔레비전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발코니 트기 비용도 분양가에 포함됐다.

모델하우스에는 총 13개 평형 가운데 66·69·76·83평 등 4개 모델이 선보였다.

'현대적인 클래식'을 주제로 한 66평형 B타입은 밤색의 로즈우드 원목과 대리석으로 마감해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현관과 거실 복도 사이에는 슬라이드식 전동문이 달려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큼지막한 창이 달린 부부욕실에는 욕조와 샤워부스가 함께 마련됐다.

안방에 연결된 3.3평의 넓은 드레스룸도 실용성이 높아보인다.

'스칸디나비아식 모던'을 내세운 69평형 A타입은 밝은 갈색의 애시우드 원목과 거울로 장식,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을 마주보는 조리대 앞에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미라클 유리벽'을 설치했다.

유리벽을 불투명하게 설정하면 조리할 때 모습을 가릴 수 있고 투명하게 바꾸면 가족들과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부부욕실의 욕조를 물이 닿아도 썩지 않는 방부목으로 장식한 것도 독특하다.

'절제된 모던' 양식의 76평형은 회색 원목과 대리석,인조가죽으로 꾸며 깔끔한 인상이다.

70~80평대는 2가구가 쓸 수 있게 별도의 거실과 욕조,안방을 마련했다.

주방에서 현관으로 바로 통하는 통로를 만들어 장바구니를 든 주부의 동선을 줄였다.

83평형 A타입은 흰색과 금색을 주제로 한 '럭셔리화이트'를 내세웠다.

천연 무늬대리석과 '롯데캐슬'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안방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설치,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안방과 서재를 잇는 복도에는 드레스룸 두 개가 마련됐다.

이달 5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으며 계약은 19일부터다.

평당 2300만~2600만원 선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송정윤 롯데캐슬 팀장은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은 대부분 평창동,강남,용인 등의 실수요자들이었다"고 밝혔다.

■ 송도 '코오롱 더 프라우'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코오롱 더 프라우'모델하우스에는 총 5개 평면 가운데 50A,55평 등 2개의 유니트가 설치됐다.

두 평형 모두 현관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달아 안전성을 높였으며 대부분의 벽체가 경량형이라 리모델링이 용이하도록 했다.

곳곳에 배치된 아이디어 수납장과 파우더룸의 개인금고도 눈길을 끌었다.

50A평형은 안방과 드레스룸,부부욕실 등 부부공간이 별도의 문을 통해 분리되고 거실 식탁 주방이 일체형인 이른바 'LDK(Living room,Dining room,Kitchen)'스타일이다.

주방에는 대형 냉장고만한 식자재 창고를 배치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55평형은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이어지는 문을 달아 쇼핑을 하고 나서 거실을 거쳐 짐을 옮겨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

주방은 개수대 밑에까지 바퀴를 단 서랍을 넣는 등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공용욕실은 좌변기 세면대 샤워부스를 각각 유리벽으로 나눠 활용성을 높였다.

거실 발코니는 타원형으로 고급스럽게 처리했다.

80평형은 복층구조로 설계됐다.

1층 50평은 부부공간과 거실 주방으로만 구성됐으며 2층에는 침실 3개가 배치됐다.

거실 지붕은 2층과 연결돼 천장고가 5.7m에 달한다.

84평형은 한 개층으로 거실은 2면 발코니다.

청약은 오는 5일 1순위자를 시작으로 3일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4일,계약일은 19~21일이다.

옵션은 거실과 안방 폴리싱 타일,빨래건조대,천장형 에어컨이고 발코니 트기는 무료다.

분양가는 50평대가 평당 1228만~1375만원,80평대가 1730만~1790만원이다.

김유미·박종서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