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이 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아직 1조원이 넘는 잠재 매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돼 '프로그램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28일 증시에서는 5114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장 초반부터 쉬지 않고 출회됐다.

지난해 1월25일 이후 1년여 만의 최대 규모다.

이 같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은 4조원대에 달하는 매수차익 거래자들이 낮아진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 간 차이)를 이용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장중 베이시스는 0.1~0.2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기존 매수차익 거래자들이 포지션 청산을 통해 이익을 확정짓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베이시스 종가는 0으로 마감했다.

대규모 청산에도 불구하고 아직 1조원 이상의 청산 매물이 대기 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 잔액 중 청산 가능한 물량은 1조8000억~1조9000억원이었는데 이날 청산분을 감안하면 1조3000억원 정도의 매물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매물 규모는 베이시스 장악력이 높은 선물시장 외국인의 행보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