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신규점포 개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저축은행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어 업계 양극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최근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규지점 개설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지점과 출장소만 26개, 올해에만 9개의 저축은행이 들어섰습니다. 저축은행이 새로 지점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각 시도별로 정해진 법정자본금을 비롯해 BIS비율과 고정이하여신 제한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이처럼 지점 개설에 제약이 많다보니 자산 건전성이 좋은 대형사들의 신규점포 출점이 두드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해 문을 연 점포 중 상위 10위권 저축은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대형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면서 저축은행 간 자산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상위 10위권 저축은행들은 각각 수 천억원이 넘게 자산이 늘어났지만, 하위 10위권 저축은행의 경우 증가폭이 100억원 미만에 그쳤습니다. 전체 자산규모도 업계 1위인 솔로몬 저축은행이 2조9천억원에 달하는 데 비해 하위 저축은행들은 이의 10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극화가 심화되며 저축은행 업계에 또한번 구조조정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98년도에 230개에 달하던 저축은행이 현재는 110개에 그쳐 업계 구조조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산 증가와 지점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저축은행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