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이동통신은 유럽식(GSM)에서 진화한 WCDMA 진영과 미국식(CDMA)에서 진화한 EV-DO 진영으로 양분된다.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은 66개 국가의 145개 사업자가 선택했고 EV-DO는 52개 사업자가 선택했다.

가입자는 WCDMA가 8000만명,EV-DO가 4000만명 정도다.

WCDMA 3세대 서비스는 2001년 일본 NTT도코모가 세계 최초로 시작했고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2년 SK텔레콤KTF가 '준''핌' 등 EV-DO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어 WCDMA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에 나섰다.

HSDPA 전국 서비스는 3월1일 KTF가 처음이다.

LG텔레콤은 오는 6~7월께 EV-DO 리비전A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3세대 서비스에 합류한다.

3세대 휴대폰 부문에서는 세계 1위 사업자인 노키아가 앞서 가고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 뒤를 쫓고 있다.

3세대에서는 고기능 고가 휴대폰과 저기능 저가 휴대폰 시장 양극화가 더 극명해질 전망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7.2Mbps(초당 7.2메가비트 전송)급 프리미엄 휴대폰 '울트라스마트 F700'을 시판한 반면 LG전자는 세계 12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86유로(약 10만원)짜리 휴대폰을 연간 1000만대가량 공급하기로 했다.

핵심 솔루션 분야에서도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검색에는 구글과 야후가 진입해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고 모바일TV 시장에서는 한국식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와 미국식 미디어플로,유럽식 DVB-H 등 세 가지 방식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칩 부문에서는 노키아,모토로라,인피니언,퀄컴,ADI,필립스 등이 나서고 있고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운영체제(OS) 부문에서는 노키아의 '심비안 S6.0'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6',삼성전자 모토로라 보다폰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리눅스 OS 등이 경쟁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