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함께 가는 희망한국, 민족자존의 3.1 정신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노무현 대통령, 임채정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을 비롯해 3부의 차관급 이상 주요인사, 광복회원 및 독립관련 단체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인터넷 참여 시민, 주한 외교사절 등 약 3천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장 정면에는 항일 민족자존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그림과 사진 등이 내걸렸다.

국민의례에 이은 영상물 상영 순서에서는 태극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 마라톤 결승점에 들어서는 손기정옹의 모습과 고종 퇴위 장면 등 항일 독립정신을 한껏 드높일 수 있는 역사적 사료들이 동영상과 슬라이드 형식으로 3분간 방영됐다.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와 아름다운 희망한국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뮤지컬 `수천(守天)'이 공연되는 동안에는 독립군가인 `압록강행진곡'과 퓨전국악인 `아름다운 나라' 등이 흘러나왔다.

이어 국어학자인 고(故) 이희승 박사가 우리말로 풀이한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다.

기념식에서는 독립유공자인 고 안재학옹의 증손 춘식(72)씨와 고 정규식옹의 손자 영현(71)씨, 고 남출이옹의 손자 천수(59)씨가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을, 고 문백룡옹의 아들인 존규(77)씨는 건국포장을 받았고, 일제하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장응제(82)옹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립유공자 포상에 이어 노 대통령은 기념사를 했다.

애국지사인 고 박세영옹의 후손인 박나림 문화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