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등급에 관해 잘못 알려진 것들 ... 대출만 없으면 신용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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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세를 얻어 새 집으로 이사한 박모씨는 인터넷을 설치하기 위해 인터넷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가입하려면 반드시 개인 신용 정보를 조회해야 한다는 콜센터 직원의 말에 박씨는 개인 신용등급이 떨어질까봐 일단 가입을 보류했다. 박씨는 한 신용정보회사에 문의해 인터넷이나 휴대폰,케이블 방송 등의 업체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한 기록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을 듣고 인터넷 회사에 신용등급 조회 동의를 해줬다.
이달부터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가능금액이 달라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됨에 따라 신용등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신용등급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신용카드 없이 현금만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높아진다는 편견이다. 신용등급은 일정 기간의 개인 신용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현금만 쓰면 신용거래 실적을 산출할 수 없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다.
문경연 한국신용정보 대리는 "일반적으로 신용거래 내역이 길면 길수록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따라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가급적 없애지 말고 계속 사용하는 게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생각도 잘못됐다. 이 밖에 소득이 높고 대출이 없으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착각에 가깝다. 서태열 한국개인신용(KCB) 팀장은 "신용등급은 부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아니라 신용이 좋은 사람을 판별하는 것이므로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소비는 카드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이달부터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가능금액이 달라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됨에 따라 신용등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신용등급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신용카드 없이 현금만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높아진다는 편견이다. 신용등급은 일정 기간의 개인 신용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현금만 쓰면 신용거래 실적을 산출할 수 없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다.
문경연 한국신용정보 대리는 "일반적으로 신용거래 내역이 길면 길수록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따라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가급적 없애지 말고 계속 사용하는 게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생각도 잘못됐다. 이 밖에 소득이 높고 대출이 없으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착각에 가깝다. 서태열 한국개인신용(KCB) 팀장은 "신용등급은 부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아니라 신용이 좋은 사람을 판별하는 것이므로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소비는 카드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