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은행이 규모나 자금조달면에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면서 다변화된 해외진출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은 금융안정분석국은 '주요 선진국 은행의 해외진출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HSBC와 씨티 뿐만아니라 UBS와 ABN암로 등이 모두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해 현지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은행도 M&A를 통한 진출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진출의 역사가 오래된 HSBC나 씨티가 후발 진출국 은행들은 진출초기에 지리적,문화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지역을 선택하여 그 범위를 넓혀온 만큼 국내은행은 IT기술과 소매금융 같은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중국와 동남아 지역 진출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한은은 덧붙였습니다. 뿐만아니라 유럽의 UBS, 도이치은행, ABN암로 등이 미국이나 유럽의 금융기관을 인수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지명도를 높인 사례가 있는 만큼 한은은 국내은행도 선진국에서 중간규모의 은행을 인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