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인력 "급구" … 건설업체 신입ㆍ경력사원 대거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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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 투입할 인력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현장에서 신입사원 직무교육(OJT)을 실시하고 인력이 부족한 플랜트 기술자 등을 해외에서 충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력난으로 공사를 기한 내에 마치지 못할 경우 지체보상금은 물론 추가 수주 등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인력수급 문제가 향후 건설업체의 해외사업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해외에서 33억2500만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건설은 신입사원 134명 가운데 73명을 이달 중순 해외 13개 현장에 보내 직무교육을 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플랜트·전기·사무·안전직 신입사원들은 두 달 동안 해외 직무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며 "향후 5년 이상 호황이 예상되는 해외공사 경험을 미리 쌓고 인력수급에 대비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해외사업본부에 배치될 신입사원 25명을 이달 초 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에 파견,3개월간 직무교육을 벌이기로 했다.
GS건설도 올 신입사원 120명 중 절반 정도를 플랜트 등 해외부문에 배치해 각종 실무교육을 받게 할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플랜트사업부를 사업본부로 격상시켜 인원을 40명에서 110명으로 확충하고 임원 3명을 새로 영입했다.
대림산업도 최근 해외수주 지원을 위해 '투자개발실'을 신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플랜트 등 해외부문에서만 60여명의 경력직원을 채용했고,대우건설은 이달 초 30~35명의 경력직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플랜트 부문의 국내 인력이 바닥나자 인도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업체들의 주력인 플랜트 분야의 설계 기술력 등이 좋은 데다 영어에 능통해 인기가 많다.
GS건설은 지난해 인도인 엔지니어 50여명을 영입한 데 이어 인도에 설계법인을 직접 설립,플랜트 설계 등에 50여명의 전문 기술자를 추가로 투입했다.
SK건설도 인도 기술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인도 현지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 중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10여개 업체가 인도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통해 인도인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기획관리실장은 "제대로 된 플랜트 전문가를 키우려면 적어도 7~8년은 걸린다"며 "정부가 대학의 플랜트학과 설치를 지원하거나 해외인력센터를 만들어 안정적인 해외건설 인력수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해외현장에서 신입사원 직무교육(OJT)을 실시하고 인력이 부족한 플랜트 기술자 등을 해외에서 충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력난으로 공사를 기한 내에 마치지 못할 경우 지체보상금은 물론 추가 수주 등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인력수급 문제가 향후 건설업체의 해외사업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해외에서 33억2500만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건설은 신입사원 134명 가운데 73명을 이달 중순 해외 13개 현장에 보내 직무교육을 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플랜트·전기·사무·안전직 신입사원들은 두 달 동안 해외 직무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며 "향후 5년 이상 호황이 예상되는 해외공사 경험을 미리 쌓고 인력수급에 대비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해외사업본부에 배치될 신입사원 25명을 이달 초 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에 파견,3개월간 직무교육을 벌이기로 했다.
GS건설도 올 신입사원 120명 중 절반 정도를 플랜트 등 해외부문에 배치해 각종 실무교육을 받게 할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플랜트사업부를 사업본부로 격상시켜 인원을 40명에서 110명으로 확충하고 임원 3명을 새로 영입했다.
대림산업도 최근 해외수주 지원을 위해 '투자개발실'을 신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플랜트 등 해외부문에서만 60여명의 경력직원을 채용했고,대우건설은 이달 초 30~35명의 경력직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플랜트 부문의 국내 인력이 바닥나자 인도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업체들의 주력인 플랜트 분야의 설계 기술력 등이 좋은 데다 영어에 능통해 인기가 많다.
GS건설은 지난해 인도인 엔지니어 50여명을 영입한 데 이어 인도에 설계법인을 직접 설립,플랜트 설계 등에 50여명의 전문 기술자를 추가로 투입했다.
SK건설도 인도 기술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인도 현지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 중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10여개 업체가 인도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통해 인도인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기획관리실장은 "제대로 된 플랜트 전문가를 키우려면 적어도 7~8년은 걸린다"며 "정부가 대학의 플랜트학과 설치를 지원하거나 해외인력센터를 만들어 안정적인 해외건설 인력수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