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방향 전환' … 美ㆍ日ㆍ유럽 투자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해외투자펀드 대부분이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집중된 것과 달리 올 들어선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1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유럽과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운용사의 해외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에 비해 5배 정도 급팽창했다.
유럽펀드 설정액은 4603억원으로 작년 말 772억원의 6배에 달했다.
1839억원에 그쳤던 일본투자펀드도 9199억원으로 5배 가까이 불었다.
미국 등 선진 증시에 자산의 70% 이상을 투자하는 글로벌펀드도 8994억원으로 불과 2개월 만에 3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일본 유럽 미국 증시로 유입된 돈은 2조원 안팎으로 올해 해외투자펀드 증가액 4조원의 5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투자펀드에서 차지하는 선진 증시의 투자 비중도 일본 7.65%(작년 말 2.30%),유럽 3.83%(0.97%)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다.
선진국 펀드의 인기몰이는 펀드별 설정액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해외투자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재팬주식형'으로 두 달간 3033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수익률도 6.7%로 세계 증시의 동반 조정에서 한발 비켜선 상태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유럽펀드'가 2931억원으로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예상되자 각 운용사들이 일본펀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엔화 강세를 예상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도 등장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2일부터 판매하는 '미래에셋맵스 재팬인덱스주식형펀드'는 일본의 닛케이225지수와 연계되는 인덱스펀드로 별도의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도 환헤지를 하지 않아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환차익까지 노리는 상품이다.
반면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중국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설정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2월 말 38.24%에서 지난달 27일 현재 31.33%로 감소했다.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차이나',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디스커버리''인디아디스커버리' 등은 설정액이 400억~500억원 줄며 올해 순유출 상위 펀드에 올랐다.
인도펀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수탁액이 6010억원에서 5189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김종철 신한은행 시너지영업추진본부장은 "중국 투자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작년 말부터 '봉쥬르차이나펀드'의 투자금을 유럽 등 선진 펀드로 갈아타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영 제로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 쇼크를 계기로 특정 국가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백광엽·박해영 기자 kecorep@hankyung.com
1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유럽과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운용사의 해외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에 비해 5배 정도 급팽창했다.
유럽펀드 설정액은 4603억원으로 작년 말 772억원의 6배에 달했다.
1839억원에 그쳤던 일본투자펀드도 9199억원으로 5배 가까이 불었다.
미국 등 선진 증시에 자산의 70% 이상을 투자하는 글로벌펀드도 8994억원으로 불과 2개월 만에 3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일본 유럽 미국 증시로 유입된 돈은 2조원 안팎으로 올해 해외투자펀드 증가액 4조원의 5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투자펀드에서 차지하는 선진 증시의 투자 비중도 일본 7.65%(작년 말 2.30%),유럽 3.83%(0.97%)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다.
선진국 펀드의 인기몰이는 펀드별 설정액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해외투자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재팬주식형'으로 두 달간 3033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수익률도 6.7%로 세계 증시의 동반 조정에서 한발 비켜선 상태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유럽펀드'가 2931억원으로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예상되자 각 운용사들이 일본펀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엔화 강세를 예상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도 등장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2일부터 판매하는 '미래에셋맵스 재팬인덱스주식형펀드'는 일본의 닛케이225지수와 연계되는 인덱스펀드로 별도의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도 환헤지를 하지 않아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환차익까지 노리는 상품이다.
반면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중국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설정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2월 말 38.24%에서 지난달 27일 현재 31.33%로 감소했다.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차이나',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디스커버리''인디아디스커버리' 등은 설정액이 400억~500억원 줄며 올해 순유출 상위 펀드에 올랐다.
인도펀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수탁액이 6010억원에서 5189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김종철 신한은행 시너지영업추진본부장은 "중국 투자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작년 말부터 '봉쥬르차이나펀드'의 투자금을 유럽 등 선진 펀드로 갈아타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영 제로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 쇼크를 계기로 특정 국가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백광엽·박해영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