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사모투자전문회사가 현 주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인수에 참여해 레인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레인콤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대금 납입으로 최대주주가 양덕준에서 보고사모투자전문회사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레인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약 423억원을 출자,730만7478주(28.28%)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양덕준 대표의 지분율은 10.87%로 낮아졌다.

보고펀드는 이와는 별도로 84억원 규모의 CB도 인수했다.

코리아글로벌펀드도 15억원 규모의 CB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들 투자자의 레인콤 신주 인수가는 주당 5790원으로 현 주가인 5500원보다 5.2% 높다.

또 CB의 전환가는 무려 7300원으로 역시 현 주가에 비해 32.7%나 할증된 가격이다.

레인콤 주가가 지난해 12월11일 유상증자 및 CB 발행 결정 당시 713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레인콤은 양 대표가 계속 경영권을 갖게 되며,보고펀드는 2명의 비상근이사를 파견해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