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회사들이 휴대폰 로밍 서비스 요금을 앞다퉈 내리고 있다.

SK텔링크는 1일 휴대폰 로밍 해외 착신 요금을 평균 32% 인하했다고 밝혔다.

해외 착신은 이동통신사 로밍을 받은 고객이 해외에서 한국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서비스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착신 서비스 요금을 미국의 경우 분당 150원에서 114원으로 36원 내렸다.

또 중국은 702원에서 432원으로,일본은 324원에서 24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로 로밍 시장을 주도해온 SK텔링크가 요금을 내린 것은 통신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 유선전화 사업자인 KT가 지난달 1일 로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요금 경쟁에 불이 붙었다.

SK텔링크의 요금은 여전히 경쟁사보다 비싸다.

KT의 경우 1분에 미국은 105원,일본 216원,중국은 390원을 받는다.

하나로텔레콤은 미국 102원,일본 210원,중국 384원으로 가장 싸다.

SK텔레콤 이용자의 경우 해외 로밍을 신청할 때 KT SK텔링크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국제전화 사업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선택하지 않으면 SK텔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걸로 자동 설정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