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건설株‥주택법.DTI등 리스크 대부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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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은 최근 정책 리스크가 가장 큰 복병으로 작용해왔다.
무엇보다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주택법 개정안이 그동안 건설주에 우려감을 심어왔다.
게다가 중도금 집단대출에 대한 DTI(총부채상환비율)도 주택에 대한 수요 위축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재료가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법의 경우 최근 여야간 공방을 벌이다가 지난달 28일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소위원회에 따르면 주택법 개정안에서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도입과 함께 택지비 인정 범위를 원칙적으로 감정가만으로 제한키로 했다.
주상복합 분양사업 등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된 만큼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이번 통과를 계기로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도금 집단대출에 대한 DTI 규제도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중도금 집단대출 DTI 규제는 7월부터 시행키로 논의되고 있지만 올해 청약물량은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며 "제2금융권과 외국계 대부업체 등 대출수요자들의 대출통로가 여전히 열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책적 이슈를 제외하면 건설업종의 올해 투자전망은 대체로 밝은 편이다.
2003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건축착공면적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공건설 부문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정부 공급확대 정책의 수혜주와 M&A(인수·합병) 등 개별재료 보유업체,올해 수익성 부문 턴어라운드 예상업체,배당정책 등 주주가치에 대해 긍정적 재료를 제공하고 있는 건설업체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최나영 연구원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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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널리스트 분석 ] 해외건설 호황 수혜 삼성엔지니어링 주목
주요 건설경기지표는 올해 상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반기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전년도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은 각각 8.0%, 7.1% 증가해 기대치 이상의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건설수주의 경우 공공부문이 7.2%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은 15.2%나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올해 들어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관련 규제대책,공공사업 위축, 민간의 설비투자 축소로 인해 건설수주와 허가면적 등 상반기에는 건설경기 지표의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경기실사지수도 올해 들어 80선 이하에서 등락하며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건설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들어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 30여건에 달하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인데 이들 사업의 착공시기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건설주 투자전략은 테마별로 차별화 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건설 호황 수혜주인 삼성엔지니어링 △사업구조조정 완료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두산산업개발 △올해부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발생하는 한라건설 △M&A가 진행될 쌍용건설과 현대건설 등의 종목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현식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