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회는 2일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한 새 조직 출범과 IPTV를 비롯한 방통융합 관련 법제 정비 방안을 심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해외에서는 방통융합과 관련된 두 가지 중요한 소식이 들어왔다.

미국에서 버라이즌이 모바일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IPTV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한국은 2005년 12월 세계 최초로 위성DMB라는 모바일TV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IPTV의 경우엔 업계 이해가 엇갈려 준비를 모두 끝내고도 상용 서비스를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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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등으로 TV를 시청하는 서비스를 '모바일TV'라 한다.

세계적으로 모바일TV를 상용화한 나라는 많지 않다.

2005년 말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탈리아 독일 등 일부 국가가 부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미국 버라이즌이 모바일TV 상용 서비스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1일(현지시간) 미국 20개 도시에서 'V캐스트'란 이름의 모바일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지역은 시카고 덴버 캔사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시애틀 등 중서부와 서부에 몰려 있다.

V캐스트 요금으로는 한 달에 15~25달러를 받기로 했다.

월 2만원 안팎이니 한국 위성DMB에 비하면 두 배쯤 된다.

V캐스트는 퀄컴의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된다.

채널은 CBS 모바일,코미디 센트럴,ESPN,폭스 모바일,MTV,NBC 2고,NBC 뉴스 2고,니켈로데온 등 8개로 구성됐다.

한국 위성DBM와 지상파DMB의 경우 비디오 채널만 각각 15개와 7개이다.

모데오라는 회사는 버라이즌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모바일TV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참가자들에게 단말기를 나눠줬다.

모데오는 당분간 수백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뒤 점차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모바일TV 기술 방식은 세 가지가 있다.

한국이 상용화한 DMB(위성DMB,지상파DMB),핀란드 노키아가 주도하는 DVB-H,미국 퀄컴이 개발한 미디어플로 등이다.

이번에 버라이즌이 상용화한 기술은 퀄컴의 미디어플로 방식이다.

한국식 DMB는 한국과 독일 중국 등지에서,유럽식 DVB-H는 이탈리아에서 상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