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인터넷 개인방송국 '아프리카'(www.afreeca.com)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됐다.

처음부터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를 표방해 관심을 끌었던 아프리카는 동시접속자 수 10만명,일평균 방송 5만건,1회 이상 방송자 110만명에 달하는 사이트로 성장했다.

그동안 영화 '괴물' 예고편 최초 공개,월드컵 현지 생방송 중계,키스피아노 데뷔 방송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서비스 업체인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48)를 만나 사업 현황과 계획에 관해 얘기를 들었다.


-아프리카가 '한국의 유튜브'로 불리기도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틀리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유튜브는 일종의 동영상 포털이고 아프리카는 인터넷 개인방송국이다.

기존 동영상의 편집 위주로 짜여진 다른 동영상 포털과 달리 아프리카는 개인의 방송 창작물로만 이뤄진다."


-지난해 아프리카가 떴는데도 매출이 많이 늘지 않은 이유는.

"2004년 209억원,2005년 193억원,지난해 221억원….나우콤 매출이 급속히 늘지는 않았다.

지난해 매출이 늘어난 것도 주로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에 힘입었다.

아프리카가 많은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개인방송국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하게 된 동기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던 2001년부터 앞으로 인터넷 세상은 동영상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는 피디박스와 클럽박스 서비스를 2002년에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동영상을 직접 만드는 단계의 서비스다.

다른 동영상 포털과 전혀 다른 나우콤만의 서비스를 만들었다."


-온라인게임,미니홈피 등 서비스 영역이 넓다.

"작년에 시작한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에 대한 반응이 좋다.

지난달엔 매출이 5억~6억원에 달했다.

여름께는 10억원을 넘을 것 같다.

연내에 직접 개발한 게임 두 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의 홈페이지를 블로그,커뮤니티,쇼핑몰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피'는 웹2.0 추세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다."


-결국엔 인터넷포털과 경쟁해야 하지 않겠나.

"다음은 메일로,네이버는 지식검색으로,싸이월드는 미니홈피로 최강의 지위에 올랐다.

결국 이들과 경쟁하겠지만 당분간 조용히 힘을 키우고 싶다.

동영상과 웹2.0이라는 새로운 메가트렌드는 전혀 다른 환경을 만들 것이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최강이라도 밀리게 된다.

나우콤은 동영상과 웹2.0 선도기업이 될 것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이달 중 대만에서 클럽박스 시범 서비스를 하고 5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서비스는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몇몇 업체와 현지 서비스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