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정책이 제도화되는 등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안정세가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가 떨어져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부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서울 강북지역과 신도시,수도권은 이사철을 맞아 중소형 평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폭이지만 오름세가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동구가 0.27% 하락,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특히 송파구(-0.22%) 강남구(-0.09%) 등 강남권과 양천구(-0.16%)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강북지역은 보합세가 유지됐다.

은평구의 경우 0.21% 올랐고 강북구는 0.19%가 상승했다. 성동·강서·영등포구 등도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소형 평형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안양시(0.14%)를 비롯해 파주시(0.13%) 광주시(0.13%) 안산시(0.12%) 의정부시(0.11%) 인천시(0.11%) 등이 0.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성남(-0.23%)과 과천(-0.08%) 등은 떨어졌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은 사업 초기단계 단지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85%)를 비롯해 강동구(-0.65%),강남구(-0.46%) 등의 낙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3월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이 0.06%,신도시 0.15%,수도권 0.13%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금천구(0.25%) 강북구(0.21%) 서초구(0.18%) 등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