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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조냉동 회사인 (주)하이트론을 설립한 조광선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남들이 움츠러들 때 창업해 불과 1년 만에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놓고 이젠 사업다각화까지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품질ㆍ열린기술. 합리적인 저비용 제품으로 공조 냉동시장의 틈새를 공략한 것이 적중 했습니다" 조 대표는 쾌속성장에 대한 비결을 '틈새 공략'에서 찾았다.

공조냉동기계 기술사였던 그는 해당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시장흐름과 소비자 요구를 어느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고 자평한다.

회사 설립 배경도 시장의 '구조'나 '생리'를 잘 아는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개별시스템 냉난방시장의 보편적인 마케팅 영역을 탈피했다.

일반건물, 학교 등은 이미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고 공장 및 병원수술실 등 틈새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공장, 병원 등은 노후 된 공조 냉동장비를 선뜻 교체하기 어렵습니다.

장비 비용뿐 아니라 시공비까지 감안하면 대규모 공사가 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지요.

하지만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만든 멀티에어컨 제품의 경우, 우수한 성능에 가격도 저렴하고 시공비도 줄일 수 있어, 주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주)하이트론은 현재 일본 등에서 만든 공조 냉동 제품군을 수입해 설계, 설치,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가변선회취출구,결로방지형 취출구,무동력 풍량조절장치 와 통신장비의 중계기및 전기 전자관련 컨트롤박스, 컴퓨터 서버의 열발생을 제어하는 초정밀냉각장치 그리고 소음흡음 알루미늄 판 을 수입하고 있다.

그는 중·소형 급의 '급속냉동장치'도 올해 하반기부터 수입할 예정이다.

급속냉동장치는 마트,고급일식,고급정육점 등을 겨냥한 상품이다.

식재료 등을 급속 냉각시켜 처음상태의신선도를 장기간 유지시키는 게 특징이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인 '소음흡음 알루미늄 판'을 일본에서 수입할 수 있었던 것도 '기술과 신용'에서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소음흡음 알루미늄 판은 일본에서는 이미 사용이 보편화 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하이트론이 공조냉동제품군에 사용할 목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음을 흡수하는' 판으로 콘서트홀이나 호텔, 연회장, 대 공간,방음벽 및 공조냉동제품군의 소음흡음용 등에 적합하다.

별도의 외관 인테리어가 불필요할 정도로 미려함을 지닌 게 특징. 소음흡음 알루미늄 판은 희귀성과 우수한 성능이 맞물려 (주)하이트론의 차세대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대표의 야심은 이제 스타트라인에 서있다.

그는 고령화 사회의 진입에 따른 재활의료로봇 분야 진출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노인들의 관절 재활시스템과 관련된 의료 재활로봇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밑그림이다.

"경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조광선 대표는 "제품을 팔기에 앞서 사람과의 관계를 우선시 여기는 마음가짐을 항상 견지하고 있다"며 "누구를 만나든 오픈 마인드, 오픈 테크놀러지로 정보를 공유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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