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 시행사 (주)휴먼플렉스의 천경헌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이다.
중앙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1988년 코오롱건설 주택사업부에 입사하면서 주택 및 아파트 사업부문에만 10년 넘게 몸담았다.
이후 건축사사무소와 대리석 인테리어업체를 거쳐 2002년 지금의 (주)휴먼플렉스를 설립했다.
부동산 개발과 건축, 인테리어 등 관련 분야를 두루 거친 지금까지의 이력은 관록 넘치는 부동산 '전문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천 대표는 지난해 뜬금없이 스팀사우나시설을 개발하고, 사우나설비업체 (주)웰빙스팀사우나를 세워 화제가 됐다.
건축 전문가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또 발명가로….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의 '生'으로 세 가지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첨단 오피스시설 등의 개발사업을 주로 맡으면서 주거환경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자연휴양, 여행 등이 좋다지만 내 집에서의 휴식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개인공간인 욕실환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사우나설비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웰빙 주거문화를 꿈꾸는 천 대표는 아파트 시행에도 탁월한 감각을 보인다.
(주)휴먼플렉스는 최근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구 평창동에 미소지움 아파트를 시행, 분양에 나섰다.
신성건설의 자회사인 평산건설(주)와 평산종합건설(주)가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86평형, 91평형, 100평대의 대형 아파트로 19세대, 총 부지 700평, 지상 5층 규모다.
각 평형대 별로 모던내추럴스타일, 모던스타일, 노블리스 클래식스타일로 나눠 품격과 깊이를 더했다.
원목재, 천연패브릭 등 자연소재의 마감처리와 실용성을 살린 공간 구획, 넓고 시원한 천정계획, 첨단기기의 도입 등이 돋보인다.
특히 100평대는 아르누보 스타일로 고급스런 '귀족주의'를 살렸다.
화려한 조각과 클래식한 분위기의 현관의 장식은 마치 호텔의 로비를 연상케 한다.
특히 아파트 전 세대 욕실에는 천 대표가 개발한 스팀사우나를 설치해 웰빙족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또한 평창동 미소지움 아파트는 홍익대 건축과 민규식 교수가 직접 건축디자인을 맡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70% 이상의 전용률과 층고 높이 3미터의 넓고 쾌적한 주거공간이 돋보인다.
천 대표는 "분양가는 평당 1600만원 내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