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취득이 3월 말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 기간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 물량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20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하고 지난 1월16일부터 장내 매입에 들어간 이후 이달 들어 2일까지 모두 217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득 예정 물량의 67.8%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매일 7만주씩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자사주 취득은 3월 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사주 취득 기간에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고 있어 주가는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 주가 약세는 이미 과거에도 여러차례 나타났던 현상"이라며 "이번에도 자사주 매입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으려는 외국인이 적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끝날 때까지 주가는 약세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