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중국의 상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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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禮善 < 오픈타이드차이나 대표 wyeth@opentide.com.cn. >
우리나라나 일본 등 기타 여러 나라에는 흔하고 많은데 중국에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자동판매기(Vending Machine)다.
자판기가 없으니 동전이 별로 유통이 안된다.
물론 중국은 큰 나라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모든 지역에 일괄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상하이 지역에 가면 동전이 비교적 많이 유통된다.
중국 은행에서는 매년 많은 양의 동전을 발행하긴 하는데 유통이 잘 안 된다.
동전 이라는 게 자판기를 이용할 때 외에는 잘 안 쓰이는 화폐이기 때문이다.
자판기가 없는 이유가 두어 가지 정도 된다.
첫째는 자판기라는 게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고안된 것인데 중국은 아직까지는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얘기다.
둘째는 오래된 중국인의 상관습 때문이다.
자판기 거래의 기본 원리는 기계에 먼저 돈을 넣고 자기가 필요로 하는 물건의 버튼을 눌러 상품을 꺼내는 데 있다.
그런데 중국인들의 사고엔 이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거다.
왜 내가 살 물건을 받기도 전에 돈을 먼저 넣느냐는 것이다.
물건을 받아 보고 돈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저 기계가 물건은 안주고 내 돈만 떼먹으면 어떻게 하냐. 일이 이쯤 되면 거래자가 의심이 많은 건지 확실한 건지 구분이 잘 안 간다.
돈과 이재(理財)에 관한 한 이 뿌리 깊은 의심 때문에 중국에는 자동판매기가 없다.
최근 들어 공항 대합실 등지에서 자판기가 약간씩 보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 규모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극소수다.
돈에 관한 한 가지 예를 들면,수중에 1만원짜리 10장이 있는데 상대방에게 7장을 줘야 할 경우 우리는 7장을 먼저 상대방에게 주지만 그네들은 3장을 자기가 먼저 챙겨 넣고 난 후에 나머지를 상대에게 준다.
결과는 물론 같겠지만 과정에서의 사고는 많이 다르다.
베이징시에서 지하철이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벌써 40년 전이지만 아직도 표 파는 방식은 역무원이 돈 받고 표를 파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현재 역무 자동화 작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한다.
단적인 예를 들었지만,중국에서 사업을 통해 돈을 벌려는 많은 한국 기업인들이 자칫 간과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중국인의 상관습과 돈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중국의 5000년 역사가 상업의 역사라고 할 만큼 장사꾼 기질과 장사 기법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단수가 높다.
얼마나 빨리 중국의 상관습을 배우고 몸에 익히느냐가 중국에서의 사업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
우리나라나 일본 등 기타 여러 나라에는 흔하고 많은데 중국에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자동판매기(Vending Machine)다.
자판기가 없으니 동전이 별로 유통이 안된다.
물론 중국은 큰 나라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모든 지역에 일괄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상하이 지역에 가면 동전이 비교적 많이 유통된다.
중국 은행에서는 매년 많은 양의 동전을 발행하긴 하는데 유통이 잘 안 된다.
동전 이라는 게 자판기를 이용할 때 외에는 잘 안 쓰이는 화폐이기 때문이다.
자판기가 없는 이유가 두어 가지 정도 된다.
첫째는 자판기라는 게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고안된 것인데 중국은 아직까지는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얘기다.
둘째는 오래된 중국인의 상관습 때문이다.
자판기 거래의 기본 원리는 기계에 먼저 돈을 넣고 자기가 필요로 하는 물건의 버튼을 눌러 상품을 꺼내는 데 있다.
그런데 중국인들의 사고엔 이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거다.
왜 내가 살 물건을 받기도 전에 돈을 먼저 넣느냐는 것이다.
물건을 받아 보고 돈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저 기계가 물건은 안주고 내 돈만 떼먹으면 어떻게 하냐. 일이 이쯤 되면 거래자가 의심이 많은 건지 확실한 건지 구분이 잘 안 간다.
돈과 이재(理財)에 관한 한 이 뿌리 깊은 의심 때문에 중국에는 자동판매기가 없다.
최근 들어 공항 대합실 등지에서 자판기가 약간씩 보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 규모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극소수다.
돈에 관한 한 가지 예를 들면,수중에 1만원짜리 10장이 있는데 상대방에게 7장을 줘야 할 경우 우리는 7장을 먼저 상대방에게 주지만 그네들은 3장을 자기가 먼저 챙겨 넣고 난 후에 나머지를 상대에게 준다.
결과는 물론 같겠지만 과정에서의 사고는 많이 다르다.
베이징시에서 지하철이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벌써 40년 전이지만 아직도 표 파는 방식은 역무원이 돈 받고 표를 파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현재 역무 자동화 작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한다.
단적인 예를 들었지만,중국에서 사업을 통해 돈을 벌려는 많은 한국 기업인들이 자칫 간과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중국인의 상관습과 돈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중국의 5000년 역사가 상업의 역사라고 할 만큼 장사꾼 기질과 장사 기법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단수가 높다.
얼마나 빨리 중국의 상관습을 배우고 몸에 익히느냐가 중국에서의 사업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